어제 울이와 합정역에 있는 통기타이야기란 곳에 가서 기존의 콜트 기타줄도 갈고 이 녀석도 데려왔다.
Dexter Deluxe Custom이란 녀석이다.
기존 기타가 EQ가 장착되어 있어 엠프에 꽂아 쓸 수 있지만 바디가 작아 소리가 풍성하진 않은 탓에 새 기타를 사주고 싶었다.
디자인도 수려하고 중저음도 울림이 참 좋은 소리가 난다.
고교시절 성아와 함께 세고비아 기타를 사서 코드를 익히며 손가락에 물집 잡혀 가며 치던 아련한 시절의 내 추억을,
이제는 그때의 내 나이만큼 자라난 아들녀석에게서 그 시절의 나를 시시때때로 발견하곤한다.
십수년이 흐르고 네가 부모가 된다면 아마 너도 네 아이에서 내가 보고 느끼는 이 경이로움들을 너도 경험하게 되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