벗과 함께 횡성에 다녀왔다. 내 생일 즈음에 만나려고 했다가 결이가 갑자기 병원에 입원하는 바람에 미뤘던 만남은 벗의 횡성 나들이 제안으로 다소 먼 여정이 되었다. 풍수원 성당은 예전부터 가보자고 했다가 여의치 않아 미루다가 어제서야 다녀왔다.
함께 떠난 벗은 딸아이의 대모로 중환자실에서 결이가 병자세례를 받을때 기꺼이 대모가 되어주었고 몇 년전부터 일년에 한번씩 일상을 뒤로 하고 떠나는 휴식같은 여행의 둘도 없는 동반자가 되어 준 이다.
그대가 없었다면 난 잠시 숨돌릴 여유조차 가지지 못했을지도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