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안합니다.
당신에게 힘이 되어주지 못해서.

미안합니다.
당신을 지켜주지 못해서.

그래서 지금 가슴이 많이 아픕니다.
오늘 아침 뉴스를 통해 비보를 전해듣고 하루내 마음이 무거웠습니다.
당신을  믿고 지지했던 국민의 한사람으로서
때로는 당신의 정치적인 선택에 더러 실망을 하기도 했었지만 
어렵고 힘든 5년의 임기를 끝내고
평범한 사람 노무현으로 돌아간 당신의 마음을 돌아다보며
그래도 당신만한 사람은 없노라고 말했습니다.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괴로워했던 당신임을 알기에
너무나 꼿꼿해서 휠줄도 모르는,
그래서  그렇게 처참히 부서진 당신을 
오늘 하루내 생각하며 가슴이 아팠습니다.

이렇게 가실 줄 알았다면 봉하마을에라도 한번 가볼걸...
가서 당신의 사람 냄새 풀풀나는 손이라도 한번 잡아볼걸...

바보 노무현
당신같은 사람을 또 언제 만날 수 있을까요
또 어느 누가 이 노래를 불러준단 말입니까..

당신이 꿈꾸어왔던 세상
우리가 그토록 바라고 바랬던 세상

사람 사는 세상!

당신은 그 세상을 위해 누구보다 잘 싸우셨습니다.
누가 당신만큼 그렇게 자신을 버리며 싸워줄 수 있을까요.
언젠가 당신이 그토록 바래왔던 참세상에서 
당신과 
당신을 참 많이 사랑하는 지인들과
그때까지 당신을 차마 잊지 못하는 우리들이 함께 
어깨동무하고 해방의 거리로 달려나갈 날을 기다리며 
당신을 기억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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