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당연필5교시

Monologue 2011. 8. 18. 15:56



일본지진으로 인한 재일동포와 조선학교 복구를 위한 기금마련으로 시작된 몽당연필 다섯번째 공연에 울이와 함께 다녀왔다.
4교시까진 권해효님이 사회를 봤었는데 이번 5교시엔 지상님이 사회를 보신다고 해서 어렵게 외출을 했다.
동대입구에 위치한 웰콤씨어터에서 오후 8시, 몽당연필 5교시 공연이 시작되었다. 
지상님이 사회자로 나오신 까닭에 지상님의 노래는 '무지개' 딱 한곡만으로 아쉬움을 달래야했다.
뒤를 이어 여성 듀오로 구성된 옥상달빛과 재일동포 영화감독님이신 박영이님을 만날 수 있었고
늘 뵙고 싶었던 우리나라의 백자님과 드디어 조우했다. 
가슴을 후벼파던 백자님의 노래는 직접 들을때 그 감동이 갑절 컸던것 같다.
그리고 신영복 선생님께서 직접 그리신 그림마다 짧게 들려주시던 강의는 정말이지 큰 울림이었고 감동이었다.
성공회대 교수님으로 구성된 직장인밴드 더숲트리오(가운데 백발의 교수님이 노찾사 창단 멤버이신 김창남교수님이시라고 한다)가 들려주던 
'아름다운 사람'은 우리의 마음에 촉촉히 단비를 적시고,  동요 메들리는 우리 모두가 동심으로 돌아가게 만들었다.
이름도 없이 전국을 돌며 공연하다 관객이 붙여줬다는 '좋아서 하는 밴드'가 ' '신문배달'을 앵콜곡으로 부르며 마지막을 신나게 장식해주었다.
5년여만에 만난 지상님과 인사를 나누고 뒷풀이 자리에서 백자님과도 인사를 나누었다.
얼마나 반갑던지. 

신영복 교수님의 말씀처럼

  생각은 머리가 아닌 가슴이 하는것임을
손에 무언가를 쥐고 있는 사람은 누군가를 도와줄 손을 내밀지 못함을
돕는다는 것은 우산을 들어주는 것이 아니라 함께 비를 맞는 것임을

뒷풀이 자리에서 함께 비를 맞고 서 있는 아름다운 사람들을 나는 보았다.
더러 아는 얼굴도 있고, 대부분 처음보는 얼굴들이었지만 함께 비를 맞고 서 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행복한 자리였던것 같다.
 
 

 

오늘의 사회자 지상님이 무대를 여는 노래로 '무지개'를 불러 주셨다.


첫번째 게스트로 여성 듀오 '옥상달빛'이 나와 청아하고 맑은 목소리로 노래를 들려주었고
 


뒤이어 재일동포 영화감독 박영이님이 자리를 함께 하며 지진피해로 인한 조선학교의 피해상황과 아이들의 소식을 전해주었고,
많은 이들을 대신해 고마움의 인사를 전하신다고 하셨다.

늘 만나고 싶던 우리나라 백자님,
학창시절, 같은 장소에 거리에 함께 있었고 노래부르시는 모습을 많이도 봤었지만 인사를 나눈건 처음이었다.
 


라이브의 감동인걸까...  집에서 듣던 똑같은 백자님의 노래가 새삼 달리 느껴졌던것은...

신영복 교수님의 강의를 들으며, 선생님의 한마디 한마디는 귀로 들어와 절로 가슴에 남았다. 



신영복 교수님이 가시는 곳이면 부록으로 따라가신다는 성공회대 교수님으로 구성된 '더숲트리오'

가운데 백발이신 분이 노찾사 창단 멤버셨던 김창남교수님



그리고 마지막 게스트로 참여한 '좋아서 하는 밴드'
네사람 모두 싱어송라이터라고 한다.
각자 쓴 곡은 쓴 사람이 부르는게 원칙이라고. 네사람 모두 실력파들이란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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