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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여름의 끝
꿀잠과 사소한 물음들에 답함
외눈박이 물고기의 사랑
아, 입이 없는 것들
가끔씩 쉬었다 간다는 것 

벌써 20년이 지나버린 시집은 세월만큼이나 바래졌는데
그 바랜 표지 안쪽엔 당시의 고뇌를 말해주듯 '황량한 스물벌판에...' 라는 글씨가 한 귀퉁이에 적혀 당시를 기억케한다.
한 편의 시에도 추억이 있고 노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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