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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한창 충무로 사진 학원에 다닐때 앙리 까르띠에 브레송의 전시회가 국내에서 열렸던걸로 기억된다.

그땐 서초구인가 어딘가에서 전시회를 했었던것 같은데 시간이 허락되지 않아 가보지 못하고 학원에서 사진집으로 본걸로 만족했어야 했다.

얀 샤우덱 역시 학원에서 사진집으로 처음 보고서 그의 작품들이 과연 예술인가 외설인가를 놓고서 얘기들이 오고 갔었던것 같다.

예전에 보았던 세바스티앙 살가도의 작품도 그렇고 매그넘 사진들은 언제봐도 흥미롭고, 시선을 사로잡는다.

샤우덱의 사진들을 실제로 본 느낌 또한 예전에 느꼈던 예술과 외설의 경계선에서 딱히 이것이다라고 규정지을 수 없는 그런 생각이 들었다.

다른 사진전과는 달리 샤우덱 사진전은 실내 촬영을 허락해서 실내에서 몇컷을 촬영했다. 

그리고 390점이란 작품들을 기대하고 갔던 브레송전은 생각보다 작품이 많지 않아서 안내데스크에 물어보니 공간이 협소해서 

260여점인가 전시할 수밖에 없었다고 했다.

챠우도 그렇고 나도 브레송이 찍은 알베르 까뮈의 사진을 직접 보고 싶었는데 왜 하필 그 사진이 없었는지 아쉬움이 컸다.

 

사진전을 보고 영화를 보기 위해 대한극장으로 이동했다. 

임상수 감독의 '돈의 맛'은 풍자라 하기엔 뭔가 부족했고, 깊이감이 없었던 그냥 시간이 지나면 잊혀질 영화로 남을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오랜만에 인사동에서 만난 달토형의 얼굴도 반가웠고, 보고 싶었던 사진전과 언제 봐도 좋은 벗과 함께 한 시간들이 내게는 오랜 추억으로 남게 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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