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여행 첫날 묵었던 게스트하우스 PD Station과 올레 7코스에 자리한 서귀포 법환동의 올리브낭의 모습이다.
일명 풍선비행기군단이라 불리는 pd station은 컨테이너 네채와 농가를 개조한 방 세채로 운영되고 있었다.
방선택은 복불복으로 배정이 되는데 밤 9시 넘어 도착한 통한 마지막 남은 2층 블루방이 배정되었다.
어지간한 펜션이나 호텔보다 더 운치있는 곳이었고 조식 또한 너무 황송했다.
풍선비행기군단을 운영하고 계시는 대장은 예상과는 달리 굉장히 앳된 청년이었는데 직접 펜션을 기획하고 설계하고 만들었다는 것에 감탄할 뿐이었다.
더욱 감동이었던 것은 전날 여행자가 다음 여행자에게 남겨 놓은 편지와 선물이었는데
전날 여행자였던 신혼부부가 남겨 놓은 글과, 강정마을 후원 평화 티셔츠로 인하여
난생 처음, 낯선곳에서 맞는 여행의 첫날 밤이 그렇게나 기분 좋을 수 있다는 사실에 새삼 놀랐다.
작지만 다음 여행자를 위한 섬세한 배려와 감동,
여행의 즐거움과 감동을 새삼 더하게 해준 숙소가 아니었나 싶다.
두번째 숙소였던 올리브낭은 이름처럼 지중해식 풍경속에 그림 같은 곳이었다.
수압이 약해 샤워시 시간이 오래 걸린것만 빼면 주인장도 친절하고 주위 경관 역시 더할나위없이 아름다웠던 곳이었던것 같다.
다음번 제주를 찾을때도 다시 갈 수 있다면 꼭 다시 가보고 싶은 그런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