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정이와 함께 여행을 다닌지도 5년이 되었다. 

매년 한차례의 여행을 계획하다 올핸 태안에 이어 두번째 여행을 감행했다.

지금껏 제주 여행은 통틀어 다섯번 정도 다녀온것 같다.

 민정이와는 작년에 이어 두번째 제주여행인데 제주는 다녀올때마다 더 좋아진다.

 

 

 

 

 

 

 

제주에 도착하자마자 가장 먼저 찾아갔던 삼다수 목장

네비에 나오지 않았지만 바로 발견하고 울타리를 넘어 들어갔다.

보통은 말들이 많은 제주도에 특이하게도 소 목장인것이 의외였고 초원에 드문드문 자라고 있는 나무들 덕택에 한층 이국적인 정서를 자아내고 있었다.

누군가 이곳을 제주의 세렝게티라고 했다던가

 

 

 

 

해질녘에 올랐던 용눈이 오름

제주의 아름다운 모습에 반해서 제주에 기거하며 사계절 제주를 담다 끝내는 제주의 흙이 된 사진작가 김영갑, 

그가 오름중에서도 가장 좋아했다는 용눈이 오름을 올랐다.

오름을 오르는 내내 사방 천지에 풀벌레 울음소리 외엔 아무것도 들리지 않았다.

용눈이 오름 맞은편에 있던 다랑쉬오름엔 구름이 내려앉아 있었고 오름 정상에서 내려다본 제주는

아직 문명이 시작되지 않은 태초의 자연의 모습을 하고 있었다.

 

 

실로 오랜만에 올라보는 산굼부리

 

 

 

 

 

 

산굼부리 오른편으로 펼쳐져 있던 초원

산굼부리 주변을 배회하다 뜻밖에 발견한 곳, 한참을 민정이와 이곳에서  사진을 찍으며 시간을 보냈다.

 

 

 

 

 

 

강정포구,

강정마을에 해군기지가 들어서며 많은 사람들이 이곳에서 강정마을을 지키기 위한 싸움을 이어갔다

문정현신부님의 부상소식도 들려오고, 그저 안타까운 마음밖에 함께 할 수 없던 그 미안함에 강정포구에 들렀다.

곳곳에 나부끼던 'NO! NAVAL BASE' 의 깃발과 이미 막아선 방파제 주위에서 풍겨나오던 비리고 고약한 냄새가 마음을 더욱 씁쓸하게 했다.

 


 

 

 

 

 

 


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