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16일, 세종문화회관에서 다시 그의 노래가 울려퍼진다.
90년 봄 혹은 가을이었을거야. 교내 인문대한마당에 게스트로 온 그를 처음으로 보았고,
태어나 처음으로 노래를 듣기 위해 학전 소극장으로 가서 김광석과 안치환을 만났었다.
그 후 그의 노래들은 어느 날부터인가 나에게 위로가 되어있었다.
추운 겨울, 언 가슴을 녹이던 그의 잊을 수 없는 노래들을 2시간동안 보고 들을 수 있다.
S석 티켓 두장을 예매했다. 보고 싶은 후배에게 문자를 보냈다.
그를 만나러 가는 날 비가 오면 좋겠다는 생각이 뜬금없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