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의 별처럼, 세 얼간이, 내 이름은 칸, 가지니, 청원,
다들 빼어난 작품들이다. 지금까지 내가 본 인도영화는 모두 오랜 여운과 감동을 남겨다 주었는데, <가지니>는 너무 서글펐고, <청원>은 아름다웠다.
지상의 별처럼과 세 얼간이, 내 이름은 칸이 던져주는 웃음과 감동적 메시지는 손가락에 꼽을 10대 영화를 꼽으라면 들 정도로 잘 만든 영화라는 생각이 들었다.
모든 영화에는 춤과 노래가 섞여 있는데 영화 속 노래와 영상은 해당 영화를 기억해주는 보조 역할을 아주 잘 수행하고 있고 그것이 발리우드 영화가 가진 하나의 매력이 아닌가 싶다.
그래서 발리우드 (Bollywood)영화는 뮤지컬과 영화 모두를 좋아하는 나에게 가장 최상의 조합이라는 생각이 든다.
<지상의 별>과 <세 얼간이>를 보고 아미르 칸이란 배우에게 느낀 호감이 국내 개봉된 발리우드 영화를 모두 찾아봐야겠다는 실천적 의지로 구현된것을 보면 적잖이 그에게 호감을 느낀게 아닌가 싶다. 가을의 전설의 트리스탄 이후로 매력을 느낀 멋진 감독이자 배우, 아미르 칸.
설 이후로 며칠 응급실을 전전했던 날들을 제외하곤 하루에 두 편 이상씩 영화를 보며 산것 같다.
세시간에 달하는 영화를 하루에 세편 정도 보고 나면 하루가 어떻게 지나가버리는지도 모를 지경이었던것 같다.
국내 배우 배두나가 출연했다고 해서 클라우드 아틀라스도 보았는데 워쇼스키 감독답게 시간과 공간을 오고가며 짜임새 있게 연결해가는 구성이 돋보였고 시종 일관되게 왜곡된 진실을 바로잡으려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었다. 매트릭스 시리즈도 모두 보았지만 워쇼스키의 영화중엔 2006년에 국내에 개봉된 <브이 포 벤데타>란 작품이 제법 기억에 오래 남아있는것 같다.
오늘은 역시 발리우드 영화, 조다 악바르, 신이 맺어준 커플, 스탠리의 도시락, 블랙중에 한편을 보고
강정마을 다큐 ' 울지마 구럼비'와 베니치오 델 토로 주연의 영화 'Che'를 볼 작정이다.
울이 녀석도 같이 영화를 보면 좋을텐데 녀석이 좋아하는 영화는 내가 좋아하는 영화와는 사뭇 다른것 같다.
레 미제라블을 꼭 보라고 권유했건만 단체 관람한 학생들 절반이 잤다며 한사코 안보겠다는 녀석,
좀 더 커서 세상의 도덕과 가치, 또한 부조리를 좀 더 이해하게 되면 네 영화를 보는 시선도 조금은 달라지지 않을까 그런 기대를 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