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연말 해고된 23분의 연세대 송도캠퍼스 청소노동자들이 고용승계를 요구하며 천막 농성중인 연세대 백양로를 찾았다.  
서부비정규노동센터가 ‘연대하기 좋은 날’로 삼겹살 20kg을 준비 하고, 데모당이 돼지갈비 15kg을 기부하며 학생들과 함께 연대의 시간을 가졌다. 20년전의 우리가 불렀던 율동과 노래가 여전히 그대로인 대학 문화를 보면서 잠시 반갑기도 했지만 한편으론 그만큼 새로운 문화가 창출되지 못하고 그대로 답보상태에 있는것 같아 아쉽기도 했던것 같다.
학교 측은 900억이라는 어마어마한 돈을 들여 지하주차장을 만든다고 하는데 청소노동자들에게 해고의 칼을 들이댄것도 모자라 천막 하나에 100만원, 구호와 노래, 대자보 하나에 1인당 50만원이라는 벌금까지 물리겠다며 법원에 청구 금액 5000만 원짜리 ‘방해금지가처분신청’을 냈다고 한다.
돈만이 우대받고 노동은 천대 받는 씁쓸한 현실을 소위 지성과 인성을 갖춘 글로벌 인재를 양성한다는 대학에서조차 만나니 참으로 통탄스럽기 그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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