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짓패의 이마에 두른 붉은 띠와 노래패의 손목의 붉은 띠
그리고 불끈 쥔 주먹과 칼날 같은 군무,
투쟁가에 맞추어 온 힘과 정신을 모아 일사불란하게 빚어내는 동작은 언제봐도 나를 매료시킨다.
94년즈음 신동엽시인의 서사시 금강이 故 문호근씨의 연출로 세종문화회관에서 가극으로 초연되어 칼춤 혹은 깃발춤 등의 군무가 타오르는 동학농민혁명으로 표현될때 그 얼마나 가슴 벅찼던지 20여년이 흐른 지금도 쉬이 잊혀지지 않는다.
섬세한 창작무용도 우아한 발레리나의 몸짓도 매력이 있지만 내 심장이 유독 저런 군무에 꿈틀대는것을 보면 내 피는 아주 붉거나 시뻘건것 같다.
두 여성 동지와 한 남성 동지가 유독 내 시선을 사로잡았는데 결의에 찬 그 눈빛이 오래도록 가슴에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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