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10.21 제주여행 첫째날
오전 10시, 잔뜩 흐린 서울을 출발해 비행기 연착으로 12시가 다되어서 제주공항에 도착하니 간간이 빗방울이 날린다. 점심을 먹고 첫 목적지였던 사려니숲을 향할때는 다행히 비가 멈추고 햇빛이 비치기 시작했다.
지나며 마방목지에 잠시 들러 사진 몇장을 찍고 사려니 숲을 찾았다. 두어시간 숲을 걷다가 다 돌아보지 못하고 다시 흐려지는 날씨 탓에 서둘러 따라비 오름을 올랐다.
네비가 따라비 오름을 자꾸 엉뚱한곳으로 안내하는 바람에 아주 멋진 억새 풍경과 마주쳤고 그 덕에 한참동안 바람부는 억새풀을 구경하며 사진을 담았다.
간신히 길을 찾아 따라비오름에 도착했을땐 벌써 오후 4시가 넘어가고 있었다. 따라비 오름이 억새가 많다더니 입구부터 마치 꽃밭을 연상케하듯 지천으로 억새가 피어 꽃물결을 이룬다.
발걸음을 옮기며 오름에 올라 한참을 바람을 맞으며 앉았다가 해가 지고 따라비 오름에 길이 보이지 않을때쯤 그곳을 천천히 빠져나와 숙소로 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