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내기가 되어 대학에 입학하고 과내 영우회라는 사회과학 학회에 가입을 했더랬습니다.
<죽음을 넘어 시대의 어둠을 넘어>를 첫 서적으로 세미나를 시작하며 선배들이 노래를 한 곡 가르쳐 주었었는데 그것은 "깃발을 들자 투쟁의 깃발~"로 시작하던 "결전가"라는 노래였지요.
저는 노래를 배우며 맥박이 뛰고 피가 끓어오르는 느낌을 받았는데 노래에 매료되어 선배에게 더 많은 곡들을 가르쳐 달라고 졸라댔던 기억이 지금도 선연합니다.
이 글은 2012년 8월 15일 페친이기도 하신 솔내음님이 오마이뉴스에 기고한 글입니다.
저는 그 무렵 딸아이로인해 거의 세상과 단절한채 살고 있던 때여서 사회에서 어떤 일들이 일어나는지 거의 관심을 두지 못했습니다.
작년에 페이스북을 시작하며 뒤늦게 소식을 들었고 오늘에서야 그때의 기사와 댓글들을 하나하나 읽어보게 되었습니다.
그가 만든 노래들로 인해 분명 위로 받으며 힘을 내고 싸웠던 숱한 나날들이 제게도 있었습니다. 늦었지만 이제라도 그에게 그 고마움을 전합니다.
더불어 투병중이신 아내분의 회복을 염원하며, 노랫말처럼 서로의 상처에 입맞추며 고난에 굴하지 않는 용기가 당신과 나, 우리들 가슴속에 꽃피우길 바라고 또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