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 없는 말

Monologue 2014. 11. 13. 19:07


말이 허공을 떠돌다 

돌이 되어 누군가의 머리에 떨어지고
말이 허공을 가르다
비수가 되어 누군가의 가슴에 꽂힌다

말은 고독한 이의 벗이 되어주고
말은 추위에 얼어붙은 누군가에게 온기를 주고
말은 상처입은 영혼에 위로를 주기도 하는데

발도 없고 형체도 없는 이 말을 어찌 써야 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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