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체감온도 영하 24도
어제 시청광장에서 민주노총 결의대회에 함께 할때 추위에 카메라를 꺼내는것도 잠시 주저했고, 한일협상무효 토요집회 후 일본대사관 앞에서 밥통이 마련해준 국밥을 먹을땐 입이 덜덜 떨려 씹는것조차 어려웠다.
그런데 그 길위에서 잠을 자며 소녀상을 지키고자 애쓰는 대학생들과, 바람막이 하나 없는 고공 전광판 위에서 228일째 언 숟가락을 들며 밤을 보내며 투쟁하는 두 노동자가 있다.
시청청사를 지나며 고공농성중인 전광판 위의 두사람을 올려다보았다.
카메라를 당기자 두 사람이 반갑게 손을 흔든다. 순간 목구멍에 뭔가가 울컥 차올랐다.